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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해외여행

37개월 아기와 중국 샤먼 패키지 여행 도전기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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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 아기와 중국 샤먼 패키지 여행 도전기 - 1

 

12/30 여행 3일차

호텔 접선

호텔 조식 후 남정토루 차량 이동 (약 2시간 30분 소요)

전라갱 관광

중식 유창루 (토루식)

유창루 관광

탑하촌 관광

하문으로 차량 이동

석식 엉클양꼬치

 

남정토루를 방문하고 싶어서 이번 패키지를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TV에서 본 남정토루의 경관은 마치 중국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9시 30분경에 출발하여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중국 내륙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긴 시간 버스를 타는 것이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아기는 잘 버텨주었습니다.

높은 빌딩이 가득한 샤먼을 떠나 시골 마을로

남정토루 탐방 - 전라갱

토루는 중국 소수민족인 객가인의 전통 가옥으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집합 주택입니다. 이곳은 오지에 위치해 있어 전쟁조차 피해갔다고 하며, 위성 사진에서 미사일 기지로 오해되어 조사가 시작된 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넓은 입구를 지나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산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전라갱으로, 5개의 토루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내부 관람은 제한되어 있어 전망대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에는 여전히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관광 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인증샷 장소로

 

신기하고 멋진 가

토루식 중식과 유창루 방문

점심은 네모 모양의 토루 안에서 토루식 중식을 즐겼습니다. 미리 차려진 음식은 식어 있었지만, 중국식 나물 반찬, 쌈, 탕수육, 동파육 등이 쌀밥과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토루에서의 식사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토루식 가정식 점심

 

이후 유창루로 이동해 내부를 관람했습니다. 5개 층으로 구성된 유창루는 최대 경사도가 15도로, 기둥이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 독특했습니다. 약 700년의 역사를 가진 이곳에는 여전히 많은 가구가 거주 중이며, 주민들은 관광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고, 덕분에 새로운 사진 팁도 배웠습니다.

유창루로 이동하는 시골 동네길
최초의 아파트?

탑하촌 산책

다음으로 탑하촌으로 이동했습니다. S자형 강을 따라 형성된 마을로, 전라갱이나 유창루보다는 작지만 다양한 가옥 형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강을 따라 1km 정도 산책하며 고요한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아기는 중간중간 칭얼거렸지만, "엄마가 너무 와보고 싶었던 곳이고 너와 함께 이곳을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하자 이내 칭얼거림을 멈추고 즐겁게 따라와 주었습니다. 아기의 배려심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말랐지만 무겁구나
아름답고 고즈넉했던 풍광

저녁 식사와 숙소로 복귀

산책 후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양꼬치와 소고기 꼬치가 나왔고, 맥주와 함께 즐겼지만 장시간 버스 이동으로 인해 식욕은 크지 않았습니다. 양꼬치와 맥주가 무제한이라기에 한껏 기대를 했었는데 많이 먹히지 않아 아쉬웠고 식당 도착 직전에 잠들어 버린 아기가 내내 잠을 자는 바람에 3인분을 둘이서 먹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맛있는 그

숙소에 도착한 후 잠에서 깬 아기와 함께 근처 슈퍼마켓을 찾아 먹거리를 구입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뽀로로 짜장 컵라면이 있어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프링글스 어니언인줄 알고 샀던 과자는  Lay's 오이맛이었고 저에겐 마치 세제향이 풍기는 하나 이상 먹을 수 없는 신비하고 오묘한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분이 계시겠지요....

저는 싫어요..

여행의 끝자락에서

중국 TV에서는 한국의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믿기 힘든 사고 소식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가족 여행을 자주 다니는 제게 남일 같지 않은 비통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날 밤은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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