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오사카 여행 (2부)
호빵맨의 날
오늘은 고베 호빵맨 박물관 방문이 중심 일정입니다. 최초 계획은 9:30에 호빵맨 그리팅을 보는 것이었지만, 출발 전날 새벽에 아빠의 티켓을 끊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고베의 박물관은 인터넷 예매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며, 현장 입장은 잔여석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결과 11:30부터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식은땀이 흘렀지만 일단 계획을 수정해 10:15까지 가는 것으로 변경하고 현장에서 도움을 요청해 보기로 했습니다.
[고베 호빵맨 박물관 예약 사이트]
神戸アンパンマンこどもミュージアム&モール
神戸ハーバーランドにある神戸アンパンマンこどもミュージアム&モールの公式ウェブサイト。アンパンマンの世界を体験できるミュージアムの情報、ステージやイベント情報、ショッピン
www.kobe-anpanman.jp
10:00 호빵맨 박물관 입장
고베는 도카이도 산요본선 기차로 27분 거리에 있습니다. 박물관에 도착하니 규모가 상당해 보였고, 호빵맨 캐릭터가 거리 곳곳에 있어 아기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고베대지진 이후 고베시가 경제적으로 불황을 겪을 때 호빵맨박물관으로 경제가 살아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도시의 호빵맨 사랑은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현장에서 직원의 도움으로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세 식구가 함께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10:30 공연을 봤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관람했지만 아기는 공연에 푹 빠졌습니다.
https://maps.app.goo.gl/skzPYAmQiBW5L6gt9
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 쇼핑몰 · 1 Chome-6-2 Higashikawasaki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44 일본
★★★★☆ · 어린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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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호빵맨 빵과 쇼핑
끝나버린 공연에 아쉬워 울음이 터진 아기를 달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가 호빵맨 빵을 샀습니다. 줄이 길어 30분을 기다려야 했지만, 남편을 대신 세워두고 그 사이 저는 아기와 함께 박물관 내부 상점에서 잠옷과 선물을 구입했습니다. 빵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기념 삼아 즐겼습니다.
12:30 오후 공연 대기
1시 15분 공연을 보려고 줄을 섰지만 이럴수가... 2시 30분 좌석까지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입장객이 더 많아져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고베의 호빵맨 박물관 공연은 후쿠오카의 그것보다는 조금 스케일이 작고 공연 장소도 협소하여 보는 내내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 아기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잠투정을 시작했습니다. 자리가 없어 아기를 팔이 빠져라 들어 안아서 보여줬는데 이래저래 만족스럽지 못한 아기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해서 부랴부랴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13:30 우미하버랜드에서 점심
아기는 울다 잠이 들었고 멀리 이동이 어려울 것 같아 바로 옆에 위치한 우미하버랜드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우미하버랜드는 코엑스와 같은 대형 몰로 식당부터 옷가게 까지 없는 것이 없어보였습니다. 우리는 바로 푸드코트로 가서 볶음 우동, 돈코츠 라멘, 만두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평범했지만, 키즈존이 있어 아기와 함께 식사하기 편리했습니다. 오사카에는 아기 한 명 보기가 어렵더니 고베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고 고베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적합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hkKMEWJanbGbKUbv6
고베하버랜드 umie · 1 Chome-7-2 Higashikawasaki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44 일본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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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일정: 커피와 신사 방문
고베에서 유명한 니시무라 나카야마테 커피숍도 가고 싶었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의 한 곳이라는 이쿠타 신사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아기가 잠든 문제로 이동이 좀 어려워져서 아쉬움을 안고 그냥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yBhdy17XMnEUM2hR9?g_st=ic
니시무라 나카야마테 본점 · 4.3★(1770) · 커피숍/커피 전문점
1 Chome-26-3 Nakayamate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0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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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1tqGwNT4asVYdoyT8
이쿠타 신사 · 1 Chome-2-1 Shimoyamate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11 일본
★★★★☆ ·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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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도톤보리 에비스 다리 방문
그래도 오사카에 왔으니 도톤보리는 한 번 가보고 싶어 부랴부랴 도톤보리 근처로 저녁 식당을 예약했습니다. 아기에게 고기를 먹여야 될 것 같아 일본에서의 소고기는 늘 아쉽지만 또 다시 와규집으로 향합니다. 비슷비슷한 고깃집 중 한 곳을 찾아 모둠 세트와 우설을 주문했습니다. 아기가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내는 모습을 보며 만족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ovjH49pc2NMEBVUt8
흑모와규야키니쿠 도톤보리 みつる 신사이바시 본점 · 일본 〒542-0085 Osaka, Chuo Ward, Shinsaibashisuji,
★★★★★ · 야키니쿠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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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산책을 하며 에비스 다리를 향했는데 인파가 어마어마해서 아기를 업고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자칫하다 이산가족이 되겠더라구요. 인증샷만 찍고 바로 대피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bWLnsm5ZnEkJWD7EA
에비스 다리 · 1 Chome Dotonbori, Chuo Ward, Osaka, 542-0071 일본
★★★★☆ ·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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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하나타코 타코야키와 하루 마감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그 유명하다는 하나타코 타코야키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대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할 무렵 직원이 아기를 보고 베이비 서비스라고 하며 바로 타코야키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아기와 여행을 다니면 힘든 점도 있지만 이렇게 가끔 도움을 받는 때도 많아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맥주와 함께 한 타코야키 맛은 어땠을까요? 이번 오사카 여행의 주인공은 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나타코의 맛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녁을 먹었기에 10알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러분 많이 사세요. 10알은 눈깜짝 할 사이에 사라집니다.
https://maps.app.goo.gl/xRXcGZmgNVYmcyxD6
하나다코 · 일본 〒530-0017 Osaka, Kita Ward, Kakudacho, 9−26 大阪新梅田食道街 1階
★★★★☆ · 다코야키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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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박물관 방문은 아기를 위한 최고의 경험이었고, 타코야키의 맛은 여행의 피로를 덜어주는 보상이었습니다. 유모차와 함께한 이동이 쉽지는 않았지만, 가족과 함께한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했던 오사카의 두번째 날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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