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오사카 여행 (1부)
여행 준비와 일정 계획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연말 단체연차 공지를 알렸습니다. 12월 29일이 연휴라는 소식에 남편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역할은 늘 제 몫이기에, 연말의 바쁜 와중에도 여행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스카이스캐너로 anywhere 조건으로 일정을 검색한 결과, 대만과 오사카가 일정도 맞고 비행기 티켓이 저렴하여 후보지로 떠올랐습니다. 일본 외의 국가에 도전해볼까 싶었지만 이미 너무 늦은 타이밍이라 숙소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 아기와 여행하기에 적절한 곳이 떠오르지 않아, 결국 일본 오사카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오로지 아기를 위한 일정으로 준비했습니다.
14:05 - 16:00 진에어 탑승
2터미널은 예상 외로 한산했습니다. 라운지에서 식사를 하고 음료를 마시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뒤 잠시 키즈존에 들러 아기의 에너지를 소진시켰습니다. 24개월까지만 비행기가 무료이다보니 처음으로 아기 자리값을 내게 되었는데 여전히 어딘가 이동할 때는 품안에 안아줘야만 잠이 드는 버릇 탓에 따로 마련한 좌석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즈존 위치 확인]
https://sunshinesunny.tistory.com/20
17:00 하루카 탑승
짐이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간사이공항 1터미널 2층 JR 티켓 오피스에서 교환을 해야 했는데, 줄이 길어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17:13 출발 열차에 3분을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탑승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에 하루카 탑승까지 길어진 이동 시간에 아기는 슬슬 지겨워하며 칭얼대기 시작했지만 무사히 오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18:00 호텔 체크인
오사카에서 근교로 이동을 할 목적으로 오사카 역 근처로 호텔을 찾았고 하튼호텔 니시우메다 라는 곳을 예약했습니다. 평점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지만 직접 이용해본 결과 JR 오사카역 근처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훌륭하고 시설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일본 비즈니스 호텔치고는 침대 크기가 넉넉하고, 아기가 굴러도 충분할 만큼의 공간이 있어 특히 가성비 면에서 추천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tWMxMrPHQBxZ8Z4f7
19:00 저녁 식사와 쇼핑
오사카역의 유동인구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사카역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려 했지만, 저녁시간의 엄청난 인파에 줄을 서지 않는 식당이 없어서 여러 군데 두리번 거리다가 그나마 줄이 없는 식당을 찾아 간단한 오차즈케와 우동, 고로케, 가라아게 등을 먹었습니다. 아기는 홋카이도 여행 이래 연어알을 특히 좋아해 흰 쌀밥 위에 연어알을 얹어 거의 한 공기를 다 먹었습니다.
식사 후 요도바시 카메라에 들러 아기용품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관광지는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아기 장난감이나 인형을 살 계획이 있다면 요도바시 카메라를 먼저 들르라고 한 어느 블로거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호빵맨 인형, 퍼즐, 가방 등을 산 아기는 기분이 좋아서 늦은 시간에도 발걸음이 가볍게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아기 용품은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숙소 복귀 및 휴식
편의점을 찾아 숙소로 돌아와 뜨거운 욕조에 몸을 지지고 휴식을 취한 후 12시가 넘어서야 잠들었습니다. 우리 아기는 부모의 생활 패턴에 맞추려는지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않았습니다.
오사카의 첫인상은 크고 복잡한 도시답게 매력과 도전이 공존하는 곳으로 느껴졌습니다.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더 많은 준비와 인내가 필요했지만,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만들 수 있어 보람 있었습니다. 오사카 여행기는 2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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