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홋카이도 여행 (4부)
9/2 토
7:00 - 8:00 조식
(조식시간 7:00-9:00)
8:00 - 9:30 온천 한번더..
10:00 체크아웃
10:00 - 10:15 이동
10:15 - 12:00 다테지다이무라 구경
12:00 - 12:30 아마노패밀리팜 이동(30분 25키로 무료도로)
12:30 - 13:30 점심식사
일본 3대 와규 중 하나인 시라오이규 먹기
13:30 - 15:00 삿포로역 이동 (95키로 유료도로)
15:00 -
일정 없이 그냥 자유롭게
아침 온천
노보리베츠의 온천을 좀 더 즐기고 싶어 아기를 데리고 온천탕을 갔습니다. 아침의 온천은 정말 여유로웠습니다. 노천탕을 비롯해 다양한 탕을 경험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았습니다. 공기도 좋고 물도 좋아 심신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아기를 안고 다니느라 승모근이 뻐근해졌습니다.
다이이치타키모토칸의 조식
조식은 7시부터 9시까지 제공되었습니다. 아침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대였습니다. 홋카이도산 우유가 특히 맛있어 세 잔이나 마셨습니다. 아기는 온천 후 더웠는지 조식 뷔페 식당에서 유카타를 벗으려 했고, 기저귀까지 벗으려는 것을 겨우 말렸습니다. 그래도 아기는 기저귀만 입은 상태로 돌고래 소리를 내기 시작해서 서둘러 식사를 마쳐야 했습니다.
다테지다이무라 구경
체크아웃 후 소화를 시킬 겸 10시 15분쯤 차로 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다테지다이무라로 이동했습니다. 다테지다이무라는 한국의 민속촌과 비슷한 곳으로,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연극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테마파크였습니다. 배우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 덕분에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몇몇 전래동화와 같은 장면들은 독특한 일본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건물들은 제 각각 테마가 있었고 그 중 귀신이 나오는 집도 있었는데 아기는 귀신을 보고도 언니라고 부르며 즐거워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방문한 곳인데 너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서 노보리베츠에 방문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다만 햇볕이 다소 강하고 도보로 이동하며 구경하는 곳이라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를 피해 선선한 계절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https://maps.app.goo.gl/6jhRdqcMEHJYJyAWA
아마노 패밀리 팜 이동 및 점심식사
다테지다이무라를 둘러본 후 점심 식사를 위해 아마노 패밀리 팜으로 이동했습니다.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일본 3대 와규 중 하나라고 하는 시라오이규를 먹는 날이어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식당 위치가 외진 곳이라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려웠고, 단체 관광객들로 인해 예약 없이는 방문이 힘든 곳이었습니다.
오전의 일정이 피곤했는지 아기는 차 안에서 깊이 잠들어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식당은 사람이 많고 창문도 닫혀 있어 더웠는데, 요청 후에야 에어컨을 켜 주었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고 맛이 있었지만, 일본에서 여러 차례 소고기를 먹을 때마다 늘 한우가 더 맛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저의 입맛은 와규보다는 한우인 것 같습니다. 방문 당일에는 대형 버스로 이동한 일본 및 중국 단체 손님들로 가득했는데 주인이 너무 바쁜 나머지 스트레스가 가득해 보인 점과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점 등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https://maps.app.goo.gl/6MNmRJPX6vDCWgKb6
삿포로역 이동
점심 후 삿포로역으로 이동했습니다. 95km 거리였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차량 반납을 위해 서둘렀지만, 시내 운전에서 길을 헤매다 역주행까지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경험으로 다시는 남편에게 운전을 맡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차량 반납을 무사히 마친 후 숙소에서 짐을 풀고 조금 쉰 뒤 시내를 둘러보았습니다. 저녁 식사는 평점이 높은 샤브샤브 집에서 해결했지만 피로가 쌓인 탓에 입맛을 잃고 맥주만 연거푸 들이켰습니다.
여행의 느낀 점
홋카이도에서의 즐거운 추억이 힘든 기억으로 남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무리한 일정과 긴 여행으로 인해 피로가 쌓이고 있었습니다. 지나고 생각하니 왜 이렇게 무리한 일정을 계획했나 싶을 정도의 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기와 홋카이도를 여행할 때는 일부 지역만 선택해서 충분히 휴식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 위주로 오는 것이 좋겠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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