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기와 함께하는 후쿠오카 여행 도전기 (2부)
아기와 함께한 색다른 일정
둘째 날, 후쿠오카 여행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던 우리 가족은 예상치 못한 늦잠으로 조금 여유로운 하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일찍 일어나려던 계획과는 달리 아침부터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죠.
하카타역에서 만난 특별한 아침식사
늦잠 후 첫 일정은 든든한 아침 식사였습니다. 하카타역 근처에서 유명한 우설 세트를 판매하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하카타역은 규모가 큰 만큼 초행길에는 원하는 가게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운 좋게 금방 식당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설은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었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식사였습니다. 처음으로 사용한 번역 앱 덕분에 메뉴를 번역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기분도 들었죠. 이제는 외국어를 몰라도 여행이 더 쉬워지는 시대가 되었음을 실감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BHt797HtsyurWgBCA
도보 여행의 즐거움과 피로감
하카타 시내는 비교적 작은 편이라 주요 명소들은 대부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우설로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약 20분가량 걸으며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과 쌓인 피로 때문인지 모두가 금세 지치더군요.
결국 근처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는 커피 한 잔으로 체력을 충전하며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에 잠들지 않았지만, 딸과 남편은 피곤함에 잠시 눈을 붙이더군요.
호빵맨 박물관과 주변 탐방
호빵맨 박물관은 아기를 위한 특별한 일정이었습니다. 박물관 근처에는 쇼핑 명소인 돈키호테와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이치란 본점 같은 다양한 명소가 모여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호빵맨 박물관은 어린아이들에게 적합한 놀이 공간이었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다소 단순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놀이 시설은 3세 이하 아이들이 즐기기에 적합한 수준이었고, 그 외에는 기념품 가게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기를 위해 열심히 뛰어놀았던 저는 땀 범벅이 되었고, 그로 인해 감기 기운이 찾아왔지만 딸의 웃음에 모든 피로가 녹아내리는 듯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r2QbfyzTZU1Vjawb9
점심은 이치란 라멘 본점에서
박물관 방문 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이치란 라멘 본점에 들렀습니다. 대기 시간이 20분 이상이었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은 여태껏 먹었던 라멘 중 최고였지만, 남편은 생각보다 감동이 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https://maps.app.goo.gl/FTUCN61dY5XZL2fG7
캐널시티와 포장마차 거리
저녁에는 캐널시티에 들러 아이쇼핑을 즐겼습니다. 캐널시티는 독특한 건축물과 다양한 쇼핑몰로 유명해 천천히 둘러보기에 좋았습니다. 남편이 가장 기대했던 포장마차 거리도 방문했는데, 저녁 시간대에만 오픈하는 특성상 청결 문제와 음식 준비 시간에 대한 부담이 있어 결국 식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https://maps.app.goo.gl/G5abWfNkux5BUhSt6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도 검색 오류로 돌아가는 길이 멀게 느껴졌고, 하루의 피로가 크게 쌓였습니다. 결국 저녁 식사는 또다시 편의점 음식으로 마무리했지만, 일본 편의점 음식의 다양성과 맛 덕분에 만족스러운 마무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여행 팁
- 하카타역 활용하기: 하카타역 근처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쇼핑 명소가 모여 있어 여행 동선을 짜기 편리합니다. 다만, 초행길에는 지하와 지상의 구분이 어려울 수 있으니 자세한 지도를 준비하세요.
- 호빵맨 박물관은 어린 자녀에게 추천: 3세 이하의 아이가 있다면 박물관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다소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편의점 음식 활용하기: 일본 편의점 음식은 종류가 다양하고 신선도가 높아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기에 좋습니다.
다음 날은 유후인으로 떠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설렘과 함께, 오늘의 피로를 뒤로 하고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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